우리가 만든 인형극 “깔깔궁전” @바람개비도서관

포스터

의왕 바람개비도서관, 아이들 참여 인형극 <깔깔궁전> 발표회

한국예술인복지재단 파견예술인 진행 <오브제야 놀자!> 프로젝트 통한

인형극 발표하는 작은 마을 잔치 열려

의왕시 부곡동에 위치한 바람개비 도서관에서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주최,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으로 10월 27일(화) 오후 5시에 <오브제야 놀자!> 프로젝트에 참여한 아이들이 직접 만든 인형극 <깔깔궁전>을 발표했다.

<오브제야 놀자!> 프로젝트는 한국예술인복지재단에서 진행하는 파견예술인사업의 일환으로 바람개비도서관에 파견된 예술가 한혜민이 2015년 6월부터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진행한 프로젝트이다. 이 프로젝트는 일상 속 오브제(사물)에게 이야기를 건네고 그것으로 나만의 인형을 만들어보며 주체적이고 창의적인 사고와 표현력을 확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진행되었다.

초등학교 저학년 10명으로 이루어진 <오브제야 놀자!>는 그 효과를 최대화하기 위해 연극놀이와 창의적 미술활동이 통합적으로 이루어졌다. 그 안에서 자연스럽게 아이들에게서부터 시작한 이야기들을 엮어 <깔깔궁전>이라는 인형극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공연에는 그림자인형, 양말인형 등 아이들이 그동안 직접 만든 인형과 무대, 소품들이 사용된다.

이 프로젝트는 주어지는 정보를 받아들이는 것에만 익숙해져 있는 요즘, 신체로 감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의 독특한 정서적 경험을 만들어내고자 하는 것에 그 목적이 있다. 특히, 놀이를 통해 아이들 스스로가 주체가 되어 자율성과 창의성을 최대한 이끌어내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이번 발표회는 그간의 시간들을 공유하고 마을 주민들과 교류하는 작은 마을 잔치로서의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

깔깔궁전 포스터행 사 명 : 우리가 만든 인형극 <깔깔궁전> 발표회

기 간 : 2015년 10월 27일(화) 오후 5시

장 소 : 바람개비도서관(의왕시 삼동 부곡복지관길 41 대우이안 관리사무소동 2층)

주 최 :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주 관 : 바람개비도서관

후 원 : 문화체육관광부

* 문의 : 양부현 (바람개비도서관 교육팀장) 010-6643-3235

한혜민 (프로젝트 진행자) 010-9150-9893 (hyemin1128@naver.com)


<깔깔궁전> 줄거리

2

  • 공룡들이 사는 마을, 깊은 숲속에는 침묵의 궁전이 숨겨져 있다. 웃음을 참지 못하는 깔깔공주는 쫓겨나게 되지만 반딧불이와 왕사슴벌레의 도움으로 궁전으로 가는 길을 찾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깔깔공주의 소리를 듣고 공룡들이 침묵의 궁전에 쳐들어오게 되는데…! 결국, 깔깔공주의 웃음으로 인해 공룡들의 마법이 풀리고 마을에는 다시 평화가 찾아오게 된다. 그 후, 침묵의 궁전은 깔깔궁전으로 이름을 바꾸게 되었다는 이야기

<발표회 현장>

1


프로그램 진행과정 사진 및 영상


반디와 함께하는 오브제야 놀자! 프로젝트를 마치며…

“우리 아이가 어제 계속 떨려서 잠을 못자더라고요” 발표회 준비를 도와주시며 한 아이의 어머니가 얘기하신다. 이 순간 떨고 있을 아이들을 생각하니 사랑스럽기도 하고, 내가 무대에 설 때보다도 훨씬 더 가슴이 떨렸다. 지난 5개월 동안 아이들과 있었던 여러 장면들이 머리 속에 스쳐지나갔다. 떨리는 시간은 언제나 그렇듯 순식간에 지나가버렸고 <깔깔궁전> 인형극을 마치고 참여 아이들 한명씩 지금의 느낌을 이야기하고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하기 전에는 많이 떨렸지만 하고 나니 좋아요”

처음으로 무대에 섰을 때의 기분이 생각났다. 그런 기분을 아이들이 느낀 것일까? 나의 바람이지만 이러한 순간들이 한 명 한 명에게 특별한 순간으로, 진짜 경험으로 남았으면 좋겠다.

공연이 끝난 후 다과파티를 했다. 각 아이들 부모님이 피자, 치킨, 김밥, 과자 등 다양한 음식을 가지고 와서 다 같이 둘러앉아 음식을 나눠먹으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그동안 자주 뵜던 어머니도 있었지만, 처음 보는 가족들도 있었다. 그들을 만나 얘기를 나누니 아이들과 한결 더 가까워지는 느낌이었다. 아이들이 내게 표현하지 못했던, 이 프로그램에 대한 반응들을 직접 들을 수 있으니 기분이 묘했다. 오늘 열이 39도여서 학교도 못갈 것 같았지만 여기는 꼭 와야 한다고 엄마를 설득했다는 아이, 떨려서 밤잠을 설쳤다는 아이, 오브제야 놀자 수업이 있는 날에는 신나하며 꼭 도서관으로 달려왔다던 아이, 수업을 마친 날이면 집에서 어쩐지 자신감에 차 있어 보였다는 아이 등..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모두 즐거워해주었다는 점이 참으로 고마웠다.

발표회를 준비하면서 이것이 과연 얼마나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반복되는 연습에 아이들도 나도 지쳐가고 있었다. 마치 어른들을 위한 행사처럼 느껴지고, 과정이 중요하다고 했지만 결국 그 결과에 욕심을 내는 나의 모습이 실망스럽기도 했기 때문이다. 나 스스로에 대한 의문이 계속 들었다. ‘내가 잘 하고 있는 걸까’싶기도 하고. 지금 생각해보니 그만큼 아이들과의 이 작업에 애정이 있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나에게 내색은 잘 하지 않았지만 연극을 한다는 것에 떨리는 마음으로 기대를 품고 있던 아이들의 모습에 이 프로젝트에 대한 어떤 확신이 생겼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그 ‘무엇’이기 때문이다. 마지막 시간이 끝나고 아이 한 명 한 명을 꼬옥 안으며 인사를 나누었다. 눈물이 핑 도는 내 모습을 한 아이가 또렷하게 바라보았다. 순간 이 아이가 나를 너무나도 잘 이해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의 파견예술인사업에 참여한지 6개월의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나와 아이들, 또 지켜본 사람들의 가슴 속에 ‘무언가’ 뭉클뭉클한 것이 일어났다는 점일 것이다. 내가 다시 찾고 싶은 공간, 사람들이 생겼다는 것에 기쁘다. 앞으로 아이들과 선생님들을 다시 만나고 싶어서라도, 나 또한 공동체를 만들어나가는데 어떠한 역할을 다하고 싶은 마음에라도, 마을축제나 무언가 기회가 있을 때 다시 오겠다 얘기했다. 관계가 생기면 그 이후에 더 진심으로 ‘함께’ 할 수 있는 재미있는 거리들이 생기는 것이다. 이번 인연을 계속해서 이어가고 싶다.

그리고, 진심은 통한다는 것… 좀 더 나의 가슴을 믿어야 하겠다. ^^

About hyeminhan

- Independent Performing Artists. - Founder of Theatre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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