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ppet and Story Workshop 포일숲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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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경기도 인덕원에 위치한 포일숲속마을 도서관에서 유치부 6-7세 아이들과 그 부모님과 함께하는 <인형과 이야기> 워크숍을 4차시 진행했다.

본 프로그램은 일상 속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오브제(사물)에게 이야기를 건네 보고,  ‘세상에서 가장 이상한 이야기‘를 주제로 하여 자신만의 독특한 인형을 마음껏 만들어 보는 것, 인형들이 서로 만나 관계를 맺는 과정을 통해 창의적인 사고와 표현력을 확장시키는 것, 이후 함께 만드는 연극놀이 형태의 작은 공연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져 협동하는 연극 만들기의 모든 과정을 경험해보는 것을 목표로 진행되었다.

Puppet workshop with the children(5-6) and their mothers at the library in October 2015. With the theme of ‘The weirdest story in the world’, we made puppets with recyclable materials and did a small play.

1회차

  •  놀이로 친해지기
  • ‘세상에서 가장 이상한 이야기’를 주제로 이야기 공 놀이
  • 이야기 속 가장 마음에 드는 주인공 그리기

2회차

  • 표정놀이, 캐릭터 표현놀이
  • 재료를 고르기 위한 놀이: 가장 이상한 표정, 포즈, 소리 콘테스트 등
  • 재활용품 활용하여 인형만들기

3회차

  •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변형놀이를 통한 캐릭터 입히기 놀이
  • 인형 만들기 및 인형소개하기, 관계맺기

4회차

  • 연극놀이 형태의 작은 공연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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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워크숍 시작 전, 한 주간 있었던 가장 즐거운 일과 속상한 일을 얘기하는 시간과 워밍업을 위한 움직임 놀이 시간을 가져 서로 친밀감을 형성하며 마음을 열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하였다. 아이들은 ‘엄마와 나’만이 갖는 놀이시간을 아주 즐거워했다. 특히 형제가 많은 아이의 경우, 엄마가 자신에게 관심을 갖고 온전히 자신에게 집중해주는 시간을 갖는다는 점에서 워크숍 시간 자체를 좋아하는 경우가 많았다. 일주일에 한시간 남짓한 짧은 시간이지만 아이들의 성장과정에 있어 이런 집중된 공간 속 부모와 함께하는 놀이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프로그램은 전체적으로 놀이를 통해 아이들에게서부터 시작한 이야기, 캐릭터를 바탕으로 아이들 각자의 상상력을 최대한 끌어내려고 하였다. 그 결과 각자의 특성이 담긴 이야기와 인형을 제작할 수 있었다. 발표 형식의 표현이 아닌 놀이를 통해 자연스러운 표현 연습을 할 수 있도록 하여 놀이와 자기표현에 연결성을 두었다. 인형제작에 있어서 재료 또한 아이들이 직접 선택 할 수 있도록 하여 더욱 적극적이고 주체적인 만들기를 진행할 수 있었다. 초반부터 자신이 흥미를 갖고 있는 캐릭터 디자인에서부터 출발하여 만들기의 전 과정이 주체적으로 진행되다보니 완성 후의 성취감이 더 큰 것 같았다.

이번 프로그램은 매 시간 부모님과 함께 진행했는데, 부모님이 옆에서 지시하는 것이 아닌 아이들이 상상하는 것들을 옆에서 확장시켜주고, 최대한 아이들의 의견을 존중하며 아이들 중심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하였다. 부모님의 도움으로 글루건 사용 등  제작에 있어 더욱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고, 아이들과만 진행할때는 듣기 어려운 구체적인 피드백을 부모님을 통해 워크숍 시간의 활동들이 어떻게 일상생활에서 확장되고 변형되는지, 아이들이 이 시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 프로그램의 피드백을 구체적으로 들을 수 있어 좋았다. 반면, 부모님과 함께 진행하다보니 표현이나 발표에 있어 쑥스럼이 많은 아이들의 경우 부모님 뒤에 숨거나 부모님의 생각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었다. 

인형 제작 이후 전체를 엮을 수 있는 하나의 간략한 이야기를 만들어서 연극놀이 형식으로 진행하였다. 부담스러운 발표가 아니라 이끔이의 이야기에 따라 자연스럽게 아이들이 각자의 인형을 소개하고 움직여볼 수 있도록 유도했다. 아이들은 자신이 꺼냈던 이야기들이 진짜로 우리의 이야기가 되고 모두가 그 것에 귀 기울이는 것에 흥미로워했다. 자신의 것을 밖으로 꺼내고 그것을 친구들과 공유하며, 다른 이들 앞에서 인정받는 과정이 자존감 형성에 있어 매우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무지개 마을>이라는 제목으로 기차여행, 바다속 여행 등 공간이동 시에 놀이를 접목시켰고, 이야기를 따라가며 각자의 인형이 소개되면 아이들이 인형을 움직이며 발표를 하는 식으로 진행했다. 마지막으로는 익숙히 알고 있는 동요에 가사를 붙여 다함께 율동과 노래를 부르며 마무리했다. 참여하는 아이들과 부모님도, 이끔이였던 나도 모두 즐거웠던 시간이었다. 아이들 안에 있는 무한한 상상의 그림들을 밖으로 꺼내고, 손으로 만지고, 몸으로 움직이고, 이야기로 연결시키는 작업이 정말 즐거웠고 앞으로 이러한 작업을 더 확장시켜 아이들을 ‘주체적인 존재‘로서 더 존중하며 그들로부터 시작하는 프로그램을 해야 겠다.

 

About hyeminhan

- Independent Performing Artists. - Founder of Theatre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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