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dy Fragments at Suwon Theatre Festival

 

Juggling Performance ‘Body Fragments‘ was performed in May 26th-27th at Suwon Theatre Festival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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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5일-27일. 경기상상캠퍼스에서 수원연극축제가 열렸다.
<신체조각>은 수원연극축제의 국내초청작으로, 생생공화국 건물 옥상인 하늘정원에서 26일 27일 4시반 6시반, 총 4회의 공연을 했다.

2017년,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의 서커스넥스트 프로그램을 통해 현대서커스와 저글링을 만나고, 다양한 워크숍과 연수를 통해 배움과 창작과정을 거치고, 그 결과물로 창작하게 된 작품인 ‘신체조각’

이번 수원연극축제에서의 공연은 <신체조각>을 공식적으로 선보이는 첫 단독공연이어서 그런지  더욱 긴장과 설렘을 안고 작품준비를 하게 되었다. 그만큼 관객과의 만남에 대한 기대와 두려움이 함께했다.
소중한 동료이자 조언자인 친구를 드라마터그로 섭외하여 정기적으로 만나며 작품에 대해 더욱 깊이 고민하고 연습을 진행했다. 공연 한 달 전에는 가까운 지인들을 초대하여 쇼케이스를 하고 피드백을 받았다. 이후에 수정해나가면서 관객과의 직접적인 만남이 필요함을 느끼고, 대학로에서 버스킹 공연을 몇 차례 용기내어 하기도 했다. 매 순간이 긴장의 연속이었다.

아직 나에게 익숙치않은 저글링과 움직임. ‘내가 하고 싶은 것’과 ‘지금의 내가 할 수 있는 것’ 사이에는 괴리감이 컸기에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에서부터 시작하고 만들어나가려고 했다. 자신의 부족함을 인지하면서도 겉으로 이를 계속해서 드러내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하지만 다른 방법은 없다. 계속해서 해나가면서 그 거리를 좁혀나갈 수 밖에. 그런데,  그 과정에서 얻게 되는 분명한 한 가지는 작품에 대한 확신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구체화시키고, 이를 계속해서 다듬어가고 연습하고, 관객을 직접 만나는 모든 과정 속에서 작품에 대한 애정과 함께 확신이 짙어진다. 어쩌면 그것이 공연자에게 가장 필요한 힘이 아닐까?

수원연극축제에는 정말 많은 시민들이 모였다. 숲으로 둘러쌓인 예쁜 공간, 잘 기획된 축제, 공연30분 전부터 와서 기다리고 있는 관객분들, 그리고 파란 하늘… 내가 이 무대에 서도 되는 건가 싶었다. 이렇게 아름다운 공간 속에서, 아름다운 사람들과 작품을 통해 순간들을 공유하고 나눌 수 있다는 것. 나의 이 작은 몸짓 하나에 이렇게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하고 있다는 것.. 그 자체가 너무 영광스럽고 행운이었다. ‘아, 행복하다’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관객들로부터 따뜻한 피드백과 인사도 많이 받았다. 공연 후 마주치면 잘 보았다며 인사해준 관객. 궁금한 점들을 질문하는 관객. 글썽이는 눈으로 자신의 느낌을 이야기해준 관객. 아아 또 이 소중한 순간들이 담긴 멋진 사진들을 고구마 작가님께서 보내주셨다. 정말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매 공연마다 가슴이 벅찼다. 아름답고 감격스러운 순간들.. 작품을 놓지 않고 계속해서 발전시켜나갈 수 있게 할 힘을 얻은 듯하다.  뒤돌아보면 지금껏 참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셨다.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의 전문인력 양성사업인 서커스넥스트를 통해 정말 그야말로 저글링 ‘입문자’인 내가 그 훌륭한 선생님들에게 교육을 받고, 마린보이님을 비롯한 많은 예술가분들의 진심어린 피드백을 얻고, 공연까지 만들게 되고, 관객을 만날 수 있는 기회도 얻게 되고. 정말 감사한 마음으로 더욱 열심히 해야지싶다.

저글링 공연을 앞두고 대기할 때, 정말, 너무 너무 떨린다. 너무 긴장되고 두려워 ‘이건 정말 나에게 맞지 않는가보다’ 싶기도 했다. 공연에서 실수는 늘 발생하고, 그럴 때마다 나의 자의식은 더 강해져 몸이 움찔움찔해버리곤 한다. 하지만 그건 아직 그만큼의 시간들이 나에게 쌓이지 않았으니 당연한 일일거다. 시간은 거짓말을 하지 않을테니, 너무 조급해하지말고 믿고 계속 해봐야겠다. 이번 수원연극축제를 통해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이제, 이것을 시작으로 계속 이어나가며 발전시켜나가야지. 지켜봐주시길..

끝으로, 그 아름다운 순간들을 만들어주신 모든 분들. 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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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Credit: Goguma Yoon

2018.05.26-27 Suwon Theatre Festiv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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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기억들은 어디로 갈까?  <신체조각>은 저글링움직임오브제극 등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며 동시대 서커스에 대해 실험하는 작품이다이승과 저승 사이의 어느 곳에서 만난 신체조각들그것들이 품고 있는 시간 속으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STAFF

연출/출연   한혜민
드라마터그   박주빈
사진/그래픽디자인   전우성

About hyeminhan

- Independent Performing Artists. - Founder of Theatre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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